노파심에 드리는 말씀,
절대 전문가가 아니니 오로지 참고 자료로만 사용하시고,
당신의 대학 과제에 참고문헌으로 작성하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십시오.
초등학생 시절 각종 글쓰기 대회에서 수상하던 실력을 어떻게든 되살려
(나이 먹을 수록 읽기, 말하기, 쓰기 능력이 퇴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대한 올바른 정보만을 전달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오느레 맞춤법 | ~데 ~대
맞춤법은 너무너무 어렵습니다.
띄어쓰기는 가히 도라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정신이 없기도 하고요.
저는 그래서 꼭 중요한 문자를 장문으로 주고받을 때에는 종종 맞춤법 검사기를 돌려보곤 한답니다.
그럼 제가 얼마나 거지 같은 띄어쓰기 지식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게 됩니다...
사실 이미 알고 있지만 한 번 더 자각하게 되는 좋은 경험이 되는 것이지만요
하지만 아무리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이것만은 절대 틀려서는 안 된다!' 하는 맞춤법 몇 가지가 있는데요,
그중 하나인 ~데와 ~대로 시리즈의 서막을 열어볼까 합니다.
국립국어원의 답변을 대충 요약해보자면
~데: 내가 직접 경험한 것
~대: 남에게 보고 들은 사실을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것
입니다.
~데
표준 국어 대사전에서는 ~데를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역시나 화자가 직접 경험한 사실을 나중에 보고하듯이 쓰이는 말이라고 나와있습니다.
더불어 '~더라'라는 의미를 담고있는 설명도 나와있으니
혹시라도 헷갈릴 때에는 '더라'로 치환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네요.
위의 사진에 나와 있는 예문 세 가지를 '~더라'로 치환해보겠습니다.
1. 그이가 말을 아주 잘하더라
2. 그 친구는 아들만 둘이더라
3. 고향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더라
모든 문장이 어색함이 없이 말이 되고,
화자가 직접 경험한 내용을 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대
'-대'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나와있지만,
오늘 우리가 주의깊게 봐야 할 것은 '-데'와 대립되는 2번 의미일 것입니다.
'-더라'의 의미를 담고 있는 '-데'와 다르게
'-대'는 '-다고 해'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사진에 나와 있는 예문을 '-다고 해' 라고 치환해볼까요
1. 사람이 아주 똑똑하다고 해.
2. 철수도 오겠다고 해?
모든 문장이 말이 되고,
간접적인 경험을 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철수도 오겠대?'는 의문문이기 때문에
어쩌면 조금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평서문으로 바꿔 생각해 본다면 그냥
'철수도 오겠대' 라며 철수의 의견을 상대에게 전하는 문장이 됩니다.
상황을 예로 들어 설명해보겠습니다.
여름, 가을, 철수는 모두 친구입니다.
여름이와 가을이가 놀고 있는데, 철수가 가을이에게 전화해 자기도 곧 가겠다고 했습니다.
가을이가 전화를 끊자 이에 대해(철수의 의견에 대해) 궁금했던 여름이가 가을이에게
'철수도 오겠대?'
라고 물었습니다.
여기서 '-데'가 아니라 '-대'가 와야 하는 이유는 가을이의 입을 통해 철수의 의견을 듣는
간접적인 경험이기 때문이라고 유추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느레 요약
~데 | ="~더라" | 화자가 직접 경험한 것을 전할 때 쓰는 말 |
~대 | ="~다고 해" | 남에게 보고 들은 것을 간접적으로 전할 때 쓰는 말 |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저는 절대 전문가가 아니며, 이 글은 공식적인 자료로 쓰일 수 없습니다.
혹시라도 더 궁금한 것은 댓글 말고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에 물어봐주세요.
그럼 이만.
📍서울특별시 강서구 금낭화로 154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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